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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3 ~ 2015/주일설교

[설교말씀-03/08/2009] 소발의 책망 (Zophar’s Rebuke) - 욥기 11:1-6


본문: 욥기 11:1-6
제목: 소발의 책망 (Zophar’s Rebuke)

들어가는 말)
- 한 수도사가, 어느날 못 볼 장면을 보았습니다.
- 번화한 시장을 지나다가, 같은 수도원에 있는, 동료 수도사가, 한 젊은 처녀와 키스하는 장면을 본 것입니다.
- 그는 수도원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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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수도원으로 돌아온 그 젊은 수도사는, 영문도 모른채, 지하 골방에 갇히게 되었습니다.
- 그 처녀는 수소문 되어서, 수도원으로 소환되었습니다.
- 수도원장은, 그 젊은 수도사와 키스한 것이 사실인지, 그 처녀를 심문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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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러자, 그 처녀가 대답했습니다.
- ‘사실입니다. 그러나 그 분은 제 오빠입니다. 제가 오빠와 키스한 것이 잘못인가요?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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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우리는 사정을 잘 알지 못하고, 경솔하게 말하거나, 판단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.
- 오늘 본문 말씀은, 욥의 친구인, 나아마 사람 소발이, 욥을 책망하는 내용입니다.
- 사정을 잘 알지 못하고, 욥을 오해하여, 욥이, 말이 많은 수다쟁이요, 오만한 위선자라는 비난입니다.

1) 말이 많은 자(1-3절)
- 1절, “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가로되, 말이 많으니, 어찌 대답이 없으랴, 입이 부푼 사람이, 어찌 의롭다함을 얻겠느냐,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, 네가 비웃으면,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…”
-
- 소발은, 욥이, 다른 친구들의, 책망과 비난에 대하여, 변명하는 것을, 말이 많은 허풍선이라고 비난했습니다.
- 욥이 변명하는 것을 듣고, 그냥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.
-
- 또한, 욥이, 자기의 의를 자랑하고, 친구들의 말을 비웃으며, 친구들에 대하여 오만하다는 비난입니다.
- 그러나, 실상은, 욥은 자기의 의를 자랑하지 않았습니다.
- 친구들을 비웃거나, 친구들에 대하여 오만하지도 않았습니다.
-
- 다만, 욥의 친구들이, 욥에게 ‘네가 당하는 고난은, 네가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, 그 죄를 인하여, 이와 같은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. 그러니, 네가 사람들 몰래 지은 죄를 회개하라’라는 주장에 대하여, 그렇지 않다고 변명한 것입니다.
-
- 욥 자신도, 자기가 왜 이런 고난을 당하는지, 알지 못하여, 답답했습니다.
- 그러나, 친구들의 주장과 같이, 자기가 숨긴 죄가 있어서, 그런 고난을 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.
-
- 또한, 욥이 친구들을 비웃거나, 오만하지도 않았습니다.
- 자신이 숨긴 죄가 없는데도, 숨긴 죄를 고백하라는, 친구들의 주장에, 친구들의 생각이 너무 단순하고, 고통당하는 자신에게 대하여, 너무 무자비하다는 것을 불평한 것입니다.
- 욥을 위로하러온 친구들이, 욥을 위로하기는커녕, 욥에게, ‘이 세상의 모든 결과에는, 그 원인이 있다. 네가 고난을 당하는 것은, 네가 필시 숨긴 죄가 있기 때문이니, 그 숨긴 죄를 회개하라’고, 다그치기만 하니, 욥도 답답하고 서운한 자기의 심정을, 친구들에게 토로한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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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소발의 눈에는, 자기의 죄를 고백하지 않고, 도리어 자기는 숨긴 죄가 없는데도, 고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욥이, 오만하고, 친구들을 모욕하고 있다고, 생각한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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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어떤 학교에서 이런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.
- 강의실을 향해 가고 있는, 건강하고 멀쩡한 학생에게, 한 친구가 말합니다.
- ‘너, 오늘 안색이 안 좋구나. 어디 아프니?’
- ‘아니, 나 아프지 않는데!’
-
- 조금 후에, 강의실 복도에서, 다른 친구가 같은 말을 합니다.
- ‘너, 무슨 걱정거리가 있나보구나? 많이 지쳐보인다. 내가 뭐 도울일은 없니?’
- ‘아니, 아무일 없어!’
-
- 강의실을 들어가기 직전에, 또 다른 친구가 말합니다.
- ‘너, 상당히 고통스러워 보이는구나. 많이 아프니?’
- 그러자 이 학생은, 갑자기 자기가 무슨 병에 걸린 것은 아니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- 그 결과, 이 멀정하고 건강한 학생은, 강의에 조퇴를 하고는, 축 늘어져서 집으로 갔습니다.
-
- 멀쩡한 사람을, 여러 사람이, 말로 낙담시킨 결과, 건강한 사람이, 정말로 아픈 사람처럼 되버린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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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욥의 친구들이, 이와 같이, 본의 아니게, 욥을 낙담시키는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.
-
- 그러므로, 우리는, 다른 사람들을 낙담시키거나, 실망시키는 말을 삼가야 할 것입니다.
- 격려하는 말, 위로하는 말, 힘을 더하여 주는 말들로 바꾸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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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심각한 병으로, 입원한 아이에게, 방문한 목사님께서, 머리에 손을 얻어 기도한 후에, ‘얘야,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단다.’라고 말해 주었습니다.
- 그 말에 감동한 아이는, 갑자기 마음에 힘이 생겼습니다.
- 주위의 환자들에게, ‘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대요!’라고 외치고는, 일어나 걷기 시작했습니다.
-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확신이, 이 아이의 마음에 힘을 주고,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준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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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격려하는 말의 능력입니다.
- 우리는,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기도하고, 사람을 살리기도 합니다.
- 동시에, 말 한마디로, 사람을 망하게도 하고, 죽이기도 합니다.
- 격려하고, 위로하고,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, 살리는 말을 합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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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또한, 우리가 소발의 말 중에서, 기억해야할 부분은, 말이 많으면, 실수가 많다는 것입니다.
- 보통 사람들이, 하루에 3만 단어를 말한다고 하는데, 그 중에, 우리가 격려하고 살리는 말을, 얼마나 하는지 궁금합니다.
- 그 많은 단어들 중에, 좋지 않은 말들, 실수하는 말들은,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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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래서 미국의 초대 대통령, 조지 워싱턴은, 늘 입술을 꽉 깨물고 다녔다고 합니다.
- 말을 실수하지 않도록, 그랬다는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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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야고보서 3:2절에도, ‘말에 실수가 없는 자가, 온전한 자’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.
- ‘세번 생각하고, 한번 말하라’는 격언도 있습니다.
- 꼭 필요한 말, 옳은말, 격려하는 말, 살리는 말이, 우리에게 필요한 말입니다.

2) 하나님 앞에 정결함(4-5절)
- 두번째로, 소발은, 욥이, 하나님 앞에서, 자신이 정결하다고 말함으로, 죄를 감춘 위선자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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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4절, “네 말이, ‘내 도는 정결하고, 나는 주의 목전에서 깨끗하다’ 하는구나.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,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..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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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소발은, 욥이, 자기의 죄를 감추고 있으면서도, 자신의 믿음은 정결하고,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다고 주장한다고 오해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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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러나, 사실은, 욥은,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다고,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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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“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, 내 죄악을 제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…(7:21)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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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욥은, 하나님 앞에서, 자기의 죄와 허물을 인정하고 있습니다.
- 다만, 욥의 불평은, 하나님께서, 자신에게 너무 심하게 벌하신다는, 불평이었습니다.
- 다른 사람들은, 자기보다 더한 죄를 짓고도, 다들 잘 사는데, 왜 자신에게만, 조그만 꼬투리를 잡아서, 크게 벌하시는가에 대한 불평이었습니다.
- 욥 역시, 하나님의 뜻을, 깨닫지 못함에서 오는, 불평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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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자신의 의로, 하나님 앞에, 정결함을 받을 인생은, 하나도 없습니다.
- “기록한 바, 의인은 없나니, 하나도 없으며…(로마서 3:10)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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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우리는, 오직, 우리 주님,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, 하나님 앞에서 정결함을 받습니다.
- 우리의 의가 아니고,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, 우리의 죄를 덮어주시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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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“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, 독생자를 주셨으니,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, 멸망치 않고,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(요한복음 3:16)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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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“예수께서 가라사대, 내가 곧 길이요, 진리요, 생명이니,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,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(요한복음 14:6)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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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외에는, 천하에 어떤 이름으로도,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일이 없습니다.
- 오직,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, 죄사함과, 의로움과, 구원함이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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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‘나의 죄를 씻기는, 예수의 피밖에 없네.
- 다시 성케 하기도, 예수의 피밖에 없네.
- 나를 정케 하기는, 예수의 피밖에 없네.
- 사죄하는 증거도, 예수의 피밖에 없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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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예수의 흘린피, 날 희게 하오니, 귀하고 귀하다.
- 예수의 피밖에 없네(찬송가 184장).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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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러므로, 우리는,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, 붙들어야 합니다.
- 오직,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, 의지해야 합니다.
- 오직,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만, 사모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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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럴 때에, 우리는, 우리 주,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, 정결함을 받은, 그리스도의 신부들로, 서게 될 것입니다.

3) 가벼운 처벌(6절)
- 마지막으로, 소발은, 욥을 향하신, 하나님의 처벌이, 오히려 욥의 죄에 비하여, 가볍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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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6절, “지혜의 오묘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, 이는,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. 너는 알라. 하나님의 벌하심이, 네 죄보다 경하니라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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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인간의 지혜는, 드러난 부분밖에 볼 수 없습니다.
- 그러나, 하나님의 지혜는, 드러난 부분과, 숨겨진 부분을, 다 보실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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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런데, 하나님께서, 욥이 숨기고 있는 죄들을, 많이 봐주셨다는 것입니다.
- 욥이 지은 죄대로 처벌하신다면, 욥은, 지금보다 더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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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요즈음 한국에는, 극악한 살인자들을, 사형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.
- 죄없는 부녀자들을 여러명씩 살해한, 연쇄 살인범들이, 인권 보호 운동 덕으로, 사형 선고를 받고도, 사형 집행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.
- 그 결과, 연쇄 살인과 같은, 극악 범죄가 늘어나고 있으니, 어서 살인범들에게 형을 집행해서, 강력 범죄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.
- 중범자들에게, 가벼운 처벌을 내리니, 강력 범죄가 더 증가한다는 주장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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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욥을 향한, 소발의 비난은,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, 무자비한 비난이었습니다.
- 욥의 죄로 인하여 받는 고난이 아니고,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고난임을, 소발을 비롯한 욥의 친구들은,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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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럼에도 불구하고, 우리는, 소발의 말과 같이, 우리의 죄를, 우리의 죄대로 처벌하지 않으신, 하나님의 은혜를, 늘 감사해야 합니다.
- 우리의 죄대로라면, 우리는 마땅히 죽어야 하는 인생들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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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“죄의 삯은 사망이요, 하나님의 은사는, 그리스도 예수,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(로마서 6:23)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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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하나님께서는, 우리를, 우리의 죄대로 처벌하지 않으시고,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,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, 우리를 죽음의 죄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.
- 할렐루야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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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도스토예프스키가, 사형 직전에서, 황제의 특사로 풀려났을 때, 그가 바라본 하늘은, 그가 그 전날 보았던 하늘과는, 전혀 다른 새 하늘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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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저는, 청년시절에, 강물에 빠져 죽었다가, 다시 살아난 경험이 있습니다.
- 그 사건이, 제가 목회자로 헌신하게 된,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기도 합니다.
- 제 삶은, 언제나, 그 남한강 사건의 이전과, 이후의 삶으로 구분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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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다시 살아난 후의 모든 것은, 그 이전의 것들과는, 제게는, 전혀 새로운 것들이 되었습니다.
- 새 세상, 새 삶이 되었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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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리스도인은, 누구나, 그리스도 안에서, 새로운 피조물로, 새롭게 태어난 존재들입니다.
- 죄에 대하여는 죽고, 의와 진리에 대하여,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, 새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.

맺는 말)
-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, 경솔하게, 책망하거나 비난하는 것은,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.
- 혹시 사실을 확실히 알더라도, 책망이나 비난보다는, 사랑하는 마음으로 격려하고, 위로하며, 권면하는 것이, 덕을 세우는 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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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많은 말을 함으로 실수하기보다,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,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, 믿음의 사람들이 됩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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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,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하는 능력이 없습니다.
- 오직, 우리의 주님, 예수 그리스도만 붙듭시다.
-
- 우리를, 우리의 죄대로 처벌하지 않으시고,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, 우리를 용서하시고, 정결하게 하시고, 구원하신, 하나님의 은혜를 늘 감사합시다.